6.2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나도는 등 후보자들 사이에 흑색선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텃밭인 강남구의 경우 한나라당 신연희 후보를 현 구청장인 맹정주 후보와 야권 연합 후보인 민주당 이판국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어 이번에도 한나라당이 강남구청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28일 낮 12시경 맹정주 후보 측 선거 캠프에 출처가 불명확한 이상한 소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로 맹정주 현 구청장이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는 것.
이에 대해 맹정주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악의성 맹정주 후보 사퇴설에 너무 황당하다”며 “맹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한나라당이었기 때문에 지지자들도 한나라당 성향이 많고 지역에서 서로 다 아는 경우라 비밀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자치구에서는 각 후보들 사이에서 서로 유세 현장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한나라당이 우위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다녀도 이득 될 게 없으니 가만히만 있으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선거사무원들만 유세를 펼치고 후보는 얼굴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이야기가 야당 캠프 쪽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후보 측은 “더 얼굴을 안 보이는 건 그 쪽”이라며 “누구 얼굴이 더 탔는지 비교해 보면 당장 알 수 있지 않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막바지 비방ㆍ흑색선전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짧은 선거운동기간으로 인해 치유될 수 없는 심각성을 안겨주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 후에라도 위법사항을 철저히 조사해 선거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위법행위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