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장남 김동관 차장의 경영수업을 알차게 진행시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비즈니스서밋'에 김 차장을 데리고 참석, 동북아시아 기업인들의 교류 무대에서 '현장 학습'을 경험하게 했다.
김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자격으로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 등과 함께 이번 서밋에 참석하면서 김 차장을 대동했다.
전경련과 일본의 게이단렌(經團連), 중국의 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3국의 경제인 6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서밋에서 김 차장은 첫날 리셉션과 한·중·일 기업인 환영 만찬 등에 아버지와 나란히 참석한 것이다.
또 둘째날 본 행사에서 각국 경제인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을 경청했다.
김 차장의 글로벌 경영 수업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월1일 그룹에 입사한 김 차장은 같은달 말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아버지를 따라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달 초에는 뉴욕과 보스턴 등 미국 4대 도시를 돌며 해외 인재를 채용하러 직접 나선 아버지를 수행하는가 하면 이달에는 중국 상하이엑스포를 관람하고 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전반적인 사업 운영과 조직 등에 관해 김 차장이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감각을 익히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