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토종 소프트웨어 자존심으로 위상을 지키는 안철수연구소 V3가 다음달 1일 개발 22주년을 맞으며 새로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이하 안랩) 개발 22주년을 맞은 V3가 그동안 기술 혁신을 거듭해 국내 대표에서 세계적 보안 소프트웨어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6월 의대 박사 과정에 있던 안철수 현 KAIST 석좌교수가 세계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인 ‘브레인’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V3는 보안 SW 불모지인 국내에서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안 박사는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브레인 바이러스를 컴퓨터 언어로 치료한 후 친구의 권유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치료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백신(Vaccine)’이라 이름 붙였다.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백신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고유 명사가 제품 전체를 의미하는 보통 명사로 확장된 경우도 당시로서는 주목을 받았다.
V3는 척박한 국내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22년 간 지속돼온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자존심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미국 보안 기업들이 세계 보안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자국(로컬) 시장을 50% 이상 시장점유율로 지키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신화’적 존재인 셈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환경이 확산되면서 V3도 각 분야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스마트폰 백신인 ‘V3 모바일’, 온라인금융보안 서비스 ‘안랩온라인시큐리티(AOS)’를 개발한 데 이어 PC주치의 개념의 온라인 보안 서비스 ‘V3 365 클리닉’에 이르기까지 선택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국내 보안 사고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1999년 4월 CIH 바이러스 대란,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지난해 7.7 DDoS 사태에 이르기까지 사고 원인 규명이나 대책 제시 등 신속한 대응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V3 탄생 22주년을 맞아 6월을 ‘고객의 달’로 선포하고 트위터, 블로그, 웹사이트 상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보안정보 트윗하기, 매일 바뀌는 보안퀴즈풀기 등을 통해 사용자 보안 의식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 공식 트위터(@AhnLab_man)에서는 V3패키지 사진 이벤트 및 퀴즈 이벤트를, 기업 블로그(http://blog.ahnlab.com/)에서는 사용자들의 V3체험담 및 추억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개최해 V3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V3 원동력은 고객 중심 철학”이라며 “현재 많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맏형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