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産銀 1조1200억 채무 상환 '신경전'

입력 2010-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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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GM 기술이전 협약서 필요" vs GM대우 "상황 고려해 협상중"

산업은행과 GM대우가 한달 만기 연장한 채무를 포함한 1조1200억원의 대출금 상환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GM대우는 지난달 연장한 채무를 포함해 3일 3700억원과 4일 7500억원의 대출상환 만기일을 앞두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술이전 협약 등 GM 본사측이 선행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만기연장은 물론 추가대출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GM대우는 만기연장 또는 채무 일부를 갚겠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기술이전 협약'은 불가능한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상 채무 회수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하고 있어 GM대우측이 '리볼빙 개념'으로 채무 일부분을 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1일 채권단에 따르면 GM대우는 내달 3일과 4일에 돌아오는 채무 1조1200억원에 대해 산은과 협상하고 있다. 산은은 내부적으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채무 회수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GM대우는 만기도래하는 채무에 대해서 채권단의 입장을 따르겠다는 입장으로 내부적으로 채무 일부분을 갚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측은 "만기도래하는 채무에 대해서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하고 "채무상환일이 도래하면 당시 상황과 유동성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도록 돼있다. 현재 관련된 논의가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채무액 상환절차와 관련해 이전부터 계약서 상에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며 "유동성 문제라기보다는 회사의 재무적인 상황에 따라 만기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GM대우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6000억 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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