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성과급 잔치는 끝났다

입력 2010-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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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 한 등급 절하 'A등급'... 성과급 줄어들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2009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S등급'에서 한 단계 낮은 등급을 받은 국책은행들은 지난해 연봉 5% 삭감에 이어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도 줄게 돼 지난해와 같은 성과급 잔치는 할 수 없게 됐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주 국책은행들에게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통보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은 모두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낮은 'A등급'을 받았다.

1년에 한 번씩 공공기관의 성과급을 결정하는 평가인 만큼 국책은행들은 이번 경영평가에서 지난해보다 적은 성과급을 받게 됐다. A등급은 공기업이 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성과급 최고한도 중 80~90%만 적용해 성과급이 지급된다.

알리오(공공기관 창의경영 시스템)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월 기본급의 180%를 적용해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 645만원을, 수출입은행은 135%를 적용해 463만원을, 기업은행은 247.5%를 적용해 659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으로 각각 200만원 정도가 낮춰진 셈이다.

성과급을 포함한 각 국책은행들의 올해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산업은행이 8693만원, 수출입은행이 7899만원, 기업은행이 6618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 평가에서는 지난해 국책은행들의 성과급 잔치가 도를 지나쳤다는 민간위원들의 지적을 반영했다. 실적 위주의 계량평가보다 사업성 추진과 조직관리 등의 비계량평가 항목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계량평가 항목은 ▲사업성 추진 성과 ▲인사관리 조직관리 평가 ▲내부성과평가의 적정성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경영평가는 비계량평가에 대한 기준을 강화했다"며 "지난해 국책은행들의 성과급 잔치가 지나쳤다는 민간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적 위주보다 내부관리에 대한 비계량평가항목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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