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바누아투의 화산에서 31일 거대한 화산재 기둥이 발생해 항공기 운항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바누아투의 야수르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산재 구름이 높이 6000피트(1800m)까지 오르고 340㎢에 이르는 지역을 덮으면서 인접국 뉴 칼레도니아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야수르 화산에서는 최근 용암과 불타는 바위들이 계속 분출돼 관광객들의 접근이 금지됐으며 당국은 인근 주민 6천여명을 대피시킬지 여부를 두고 고심중이다.
뉴 칼레도니아 항공사 에어칼의 일부 국내선 항공편은 화산재탓에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당시 유럽의 항공대란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경미한 수준이었다.
또 이날 화산재에도 바누아투의 수도 포트빌라와 타나섬을 오가는 항공편들은 여전히 운항하고 있으며, 관광업계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뉴질랜드 당국은 항공사들에 화산재를 피해 운항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호주는 이날 자국민들의 야수르산 관광을 금지하는 여행경보를 내렸다.
바누아투 국가 재난관리국의 리터 코리사는 화산재가 인근 주민들의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지난주 화산활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계측됐고 뜨거운 용암과 바위들이 계속 화산에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