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中ㆍ日 악재.. 일제 하락

입력 2010-06-01 11:39 수정 2010-06-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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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1일 오전 일본과 중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는 사퇴위기에 직면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정국 불안 고조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증시는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82.22포인트(0.84%) 내린 9686.48, 토픽스 지수는 2.50포인트(0.28%) 하락한 877.96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4포인트(0.10%) 내린 2589.61로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54.81포인트(0.74%) 하락한 7319.17을, 싱가포르 증시의 ST 지수는 8.18포인트(0.30%) 떨어져 2744.42를,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2포인트(0.07%) 내린 1만9751.27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는 정국 혼란 악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지수 상승을 막고 있다.

일본 하토야마 총리는 주일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 원안을 수용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해 당 안팎에서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

또 지난 주말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재정악화로 프랑스의 신용등급 유지가 불안해지면서 유로화가 주요통화에 대해 약세로 전환,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타격이 예상되는 수출주 등의 관련종목도 내림세다.

닛산시큐리티 증권의 기쿠치 요시후미 딜링부 부장은 “주가하락의 최대 요인은 유로 약세”라며 “유럽재정위기 문제로 5월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일본 증시는 헤지펀드들의 강한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고 여파로 도요타는 0.8%, 소니는 1.5% 하락했다. 반면 골드만삭스가 일본 전력업계의 투자의견을 ‘주의’에서 ‘중립’으로 상향하면서 도쿄전력 등 경기방어주들이 선방해 낙폭을 줄이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는 53.9로 전달의 55.7에서 하락했다.

이 지수는 확장세를 의미하는 50은 웃돌고 있지만 시장이 예상치인 54는 밑돌고 있어 투자자들사이에서는 중국 제조업 경기의 확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또 지난 1분기 11.9% 성장한 중국 경제가 정점을 찌고 둔화하고 있다는 조짐으로 해석, 부동산 버블 붕괴설도 새어나오고 있다.

이 영향으로 폴리부동산의 주도로 부동산 관련주가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폴리부동산은 1.1% 하락했고, 젬데일은 0.9% 내렸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중국증시가 너무 낙관적으로 평가됐다면서 이날 중국 3개 증시에 대한 올해 전망을 하향했다.

월가의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브라질 인도 중국 등 신흥국 3개 경제가 과열돼 거품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한 것도 중국 증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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