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관심 있게 지켜봤던 기업이 3개월 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한 후 갑자기 상장예심 철회를 했다는데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하네요”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씨(34세)는 지난 3월 8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덕신하우징이 3개월이 지나도록 상장예심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없어 회사측에 문의하자 상장 예심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회사측에서는 상장철회 사유를 알려주지 않아 김씨는 한국거래소에 문의를 했지만 거래소 측에서도 상장심사 철회가 됐을 뿐 철회 이유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투자자가 상장 철회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는데도 한국거래소는 모르쇠로 일관해 답답하다”며 “투자자들로서는 궁금증에 대답을 얻을 수가 없어 의문만 증폭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어디에도 덕신하우징이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는 소식은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 정보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해야할 거래소가 투자자들의 입장이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 움직이는 것은 바람지 않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매번 거래소가 내무 투명성을 개선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고객이 알아야 할 정보나 소식도 알려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측은 회사가 상장예심 철회는 회사가 요청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유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덕신하우징이 상장예심에 대해 철회를 요청해 철회했을뿐 이유에 대해선 내부 규정상 이야기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