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로 내 생활은 이렇게 변했다”

입력 2010-06-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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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다기능 휴대형 단말기인 ‘아이패드’가 출시된 지 2개월 만에 판매가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아이폰의 확대판으로 불리는 아이패드 이용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닛케이비즈니스는 전문 경영인에서부터 은퇴 여성, 일반 직장인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체험기를 소개했다.

□ 전문 경영인 “사용하자마자 중독됐습니다”

소셜 네트워킹 시스템(SNS)인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를 사용한 뒤부터 아이패드와 일심동체가 됐다.

도시 CEO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면 나이키의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된 아이폰을 들고 조깅에 나선다. 귀가 후 샤워를 마치면 바로 아이패드를 켜서 각종 경제지를 훑어보고 마지막으로 트위터를 확인한다.

사무실에 도착한 도시 CEO는 곧장 아이패드로 메일을 확인하고 스팸메일은 즉시 삭제한다. 도시 CEO는 달력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

이외에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인 ‘넘버스’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아이워크’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퇴근 후에도 그의 손에는 아이패드가 들려 있다. 도시 CEO는 독서는 물론 음악감상에도 제격이어서 유저 인터페이스가 우수하다고 말한다.

도시 CEO는 이제 데스크탑은 필요없다며 아이패드의 장점을 조목조목 강조했다.

출장이 잦은 그에게 아이패드는 휴대용으로 지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노트북은 비행기 탑승 시 가방에서 꺼내 보안대를 거쳐야 하지만 전자서적 단말기에 해당하는 아이패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

또 그는 아이패드가 작은 화면에서 한 가지 작업만 진행할 수 있어 집중도가 향상된다고 말한다.

다만 메모리가 한정돼 있어 웹페이지가 캐시되지 않아 매번 새로 읽어들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 68세 은퇴 여성 “나를 위한 디바이스입니다!”

마케팅과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다 8년 전 퇴직한 68세의 캐롤라인 에릭슨 씨는 아이패드와 함께 하는 여행에 재미가 들렸다.

퇴직 후 여행을 즐기는 그녀는 여행 중에도 주가와 이메일 확인, 인터넷 서핑을 즐긴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컴퓨터는 무거워서 휴대하기가 불편해 그 동안은 이 같은 작업들을 포기해왔다. 호텔 비즈니스센터를 이용하기에는 비용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발표됐을 때 에릭슨은 이런 아쉬움을 한 방에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그녀는 3G, 16GB 모델을 구입, AT&T에 매달 20달러 정도의 통신료를 지불해도 호텔 비즈니스 센터를 한 번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환호한다. 또 여행 시에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이외에 미용실이나 친구와의 점심식사 자리에도 들고 가며 게임도 다운로드해 손자에게 신세대 할머니라는 칭찬을 듣는다. 손자는 'WTD(What’s the Difference)'를 가장 좋아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배터리의 지속시간이다. 배터리가 10시간 지속된다고 해도 자주 충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한다. “우리는 그동안 충분히 책상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은퇴 후에는 해방돼야 하지 않을까요?”

□ 일반 직장인 “내 생활의 전부입니다”

건설 프로젝트 관리업에 종사하는 에밀리오 크루즈 씨의 하루는 아이패드와 함께 시작된다. 아이패드에 다운로드한 알람 어플리케이션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옷을 입기 전에 아이패드를 들고 ‘The Weather Channel(날씨채널)’로 오늘의 날씨를 확인, 날씨에 따라 출근 수단을 정한다.

이후 ‘To Do’ 어플리케이션으로 하루 일정을 확인하고 사무실로 향한다.

건설 프로젝트 관리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내용과 일정을 관리하고 관계자를 정리하는 역할이다.

그는 업무 중 아이패드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프리젠테이션 시 공무원이나 건설관계자 시민 등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버라이존이 출시한 마이파이 무선 라우터인 ‘MiFi2200’과 ‘Personal Assistant(퍼스널 어시스턴트)’를 더하면 업무 효율은 극대화된다.

‘MiFi2200’은 5개의 디바이스까지 접속할 수 있으며 퍼스널 어시스턴트는 항공편 운항상황, 신용카드 이용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데다 전화요금이나 보험료 지불도 한번 클릭으로 완료된다.

바쁜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면 아이패드는 오락용으로 바뀐다. 'Netflix(넷플릭스)'로 영화를 트리밍하거나 'iTunes(아이튠스)'스토어에서 구입한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 외에 사진 편집도 가능하다.

이 같은 일과가 컴퓨터 책상 앞이 아닌 소파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크루즈 씨는 “나처럼 휴일도 없고 7일 내내 일만하는 사람에게 약간의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한다.

닛케이비즈니스는 "개인용 디바이스의 역사를 돌아 보면 사람들의 행동이나 생활을 완전히 바꾸는 힘을 지닌 것이 몇 가지 있었다"면서 "아이패드도 이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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