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9달러(1.88%) 떨어진 배럴당 72.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1년간 5.9% 상승했으나 5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14% 떨어져 2008 년 12월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85달러(2.5%) 내린 배럴당 72.80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7에서 53.9로 하락했고 같은 달 유럽의 제조업지수도 전달의 57.6에서 55.8로 하락하며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여기다 멕시코만에서 일어난 미국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해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원유 유출 차단 작업에 실패, 증시에서 정유가 폭락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주가의 기조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소비자신뢰 악화로 연결된다는 우려는 항상 있다”며 “BP 같은 대기업이 타격을 받으면 다우지수나 S&P500 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