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일(현지시간) 유로가 달러에 대해 4년만의 최저치에서 급락세를 멈추고 낙폭을 줄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제조업 활동이 10개월 연속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경기회복이 안정될 것이라는 새로운 낙관론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뉴욕시간 오후 2시 28분 현재 유로는 달러에 대해 전일 대비 0.3% 내린 유로당 1.22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는 이날 달러에 대해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유럽의 5월 제조업지수가 전달이 57.6보다 하락한 55.8을 나타내며 유로존 재정위기의 파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 여파로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때 1.6% 내린 유로당 1.2111달러로 2006년 4월 이래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지수가 거의 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경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 유로는 달러에 대해 0.4% 상승한 1.2353달러를 나타냈다.
엔에 대해 유로는 전일 대비 0.4% 하락한 유로당 111.92엔을 나타냈다. 엔은 달러에 대해 전 거래일과 거의 같은 달러당 91.22엔을 기록했고 한때는 0.8% 오르기도 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는 방향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에 대해서는 상승했고 영국 파운드와 스웨덴크로나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세계 성장이 채무상환에 의해 둔화할 우려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낸 것을 배경으로 하락하던 캐나다달러는 낙폭을 축소했다.
웨스트팩은행의 리처드 프라눌로비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 모두 마음이 약해지던 찰나에 갑자기 미 ISM 호조 재료가 나타났다”며 “주가와 상품이 반발하고 있어 그것이 유로를 끌어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