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회계기준 바뀌자 영업익 6배 껑충

입력 2010-06-02 12:16 수정 2010-06-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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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IFRS적용해도 기업가치 그대로…투자 신중"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FRS를 적용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조6070억4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9.6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과 매출액 역시 각각 585.9%, 20.8% 늘어났다.

같은기간 IFRS를 조기 적용한 28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역시 268.5% 급증한 6조33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28.5%, 640.9% 증가했다. 코스닥기업의 경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6.3%, 4.4% 늘어났다.

이같은 실적개선 효과는 IFRS를 반영하면서 자산재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IFRS는 재고, 유형자산, 투자부동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허용한다.

따라서 기업보유 토지가격은 장부가가 아닌 공시지가로 변경된다. 이 경우 매출액은 최대 46%까지 급증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연결재무제표까지 사용하면서 지배·종속 기업들의 매출까지 합산,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해도 기업가치가 변하는게 아닌 만큼 투자에 신중히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FN가이드 김상욱 차장은 "회계기준이 바뀌면 종속기업의 매출이 합산돼 실적이 늘어나는 착시효과가 나타나지만 기업가치는 변하는게 아니다"라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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