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전국 투표소 1만3388곳에서 일제히 실시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집 근처 투표소로 향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두차례에 걸쳐 4장씩 8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므로 혼란이 예상됐지만 몇몇의 불만토로 외에는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표소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왜 이리 복잡하냐'며 불평을 많이 했다. 투표장이 좁고 동선이 복잡하다보니 혼잡스럽기도 했지만 투표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월드컵 열기와 정치 무관심 등으로 한가로웠던 2006년 지방선거와는 달리 각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그동안 선거 참여율이 저조했던 20~30대가 투표소를 찾았다.
젊은층의 참여 등으로 투표율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광진구 건국대에 마련된 화양동 제6투표소에서는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학생과 인근 주민이 줄을 서 투표 차례를 기다렸다.
성북구 석관동 석관고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유권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투표소 관계자는 "오후에도 줄이 끊어지지 않은 채 계속 20∼30명씩 서 있었다"며 "오늘처럼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투표소를 찾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투표 시작과 동시에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7만7000여명을 동원해 선거 치안 확보에 나섰고 투표소 주변에서 거점 근무나 순찰을 하고 투표함 회송 노선에서 무장 경찰관을 차량에 동승시키고 개표소에도 경찰관을 60명씩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