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당선자는 3일 새벽 2시 40분 개표가 52.6% 완료된 가운데 29만4107표(52.9%)를 획득해 24만5282표(44.1%)를 얻는데 그친 한나라당 안 후보를 8.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개표 시작 후 안 후보에 밀리던 송 당선자는 11시 30분 부터 앞서기 시작해 그대로 당선을 굳혔다.
그는 "인천시민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안상수 후보의 시정실패를 심판하려는 인천시민의 요구가 분출된 것이라고 본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송 인천시장 당선자는 인천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교육예산 1조원 시대를 열어 인천의 10대 명문고를 선정해 2014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연간 20만 원에 이르는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송 당선자는 연세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386 세대'다. 대학졸업 후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벌이던 중 사법시험에 합격,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99년 보궐선거에서 금배지에 도전했다가 현재 인천시장인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설욕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에 적극 참여해 사무총장을 지냈다. 17대 총선 이후엔 당내 재선그룹의 선두주자 역할을 맡았다. 다소 투박한 외모와 뚝심있는 성격으로 `황소'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약력
▲63년 전남 고흥생 ▲연세대 경영학과 ▲사시 36회 ▲16.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전자정당위원장, 정책위 수석부의장,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