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따라잡기]나흘째 순매도...금융주는 매수

입력 2010-06-03 16:18 수정 2010-06-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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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이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일부 금융주는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투자자와 함께 동반 순매수로 장을 시작했지만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신권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연기금 역시 10거래일만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기관 전체 매매 역시 순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656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 자금은 투신과 사모펀드, 연기금이 주류를 이뤘으며 은행과 보험권에서는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서비스업, 철강금속, 보험, 유통업 등에서 매물이 나왔으며 금융업종으로만 1100억여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KB금융(492억원)과 신한지주(234억원), 기업은행(134억원), 외환은행(95억원), 우리금융(91억원) 등을 사들였다. KB금융은 지방선거 이후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7% 가량 급등했다.

반면 현대차(655억원)와 삼성생명(270억원), 삼성전자(216억원), LG전자(160억원), POSCO(151억원) 등을 팔았다. 5월 내수 차량 판매 부진에 지난 1일에도 5% 이상 급락했던 현대차는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으로 마쳤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250억원 가량 팔아 사흘째 순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보험과 투신, 사모펀드, 연기금 등 기관 자금을 구성하는 주요 권역에서 모두 매물이 쏟아졌으며 증권·선물에서 75억원 가량 매수 자금이 들어왔다.

종목별로는 SK브로드밴드(14억원)와 인터플렉스·참좋은레져(9억원), 아이피에스(7억원), 우리이티아이·네오위즈게임즈(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SK텔레콤과의 합병 가시화를 호재로 지난달 중순 연고점을 경신한 SK브로드밴드로 기관 매수세가 5~6월 들어서만 430만여주 가량 유입됐다.

기관은 서울반도체(62억원)와 다음(47억원), SBS콘텐츠허브(40억원), 성우하이텍(33억원), 하림(3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서울반도체를 사흘째 순매도하고 있으며 이날 월드컵 수혜가 예상돼 폭등한 SBS콘텐츠허브와 하림도 차익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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