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에 부는 발효 바람

입력 2010-06-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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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부, LG생건, 스킨푸드 등 발효화장품 경쟁 가속화

된장, 요구르트, 와인 등 식품에 주로 선보이던 발효기술이 최근 화장품업계로 확산되며 발효화장품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웰빙, 로하스 열풍으로 천연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데다 발효화장품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발효화장품은 음식에 적용되던 발효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한 것으로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입자의 크기가 작아져 피부 흡수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이에 국내 최초로 발효화장품을 시작한 미애부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 스킨푸드, 더페이스샵 등 화장품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경쟁이 잇따르고 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발효화장품을 시작한 미애부는 발효화장품을 업그레이드한 보타닉 발효화장품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가 하면 바디, 헤어제품을 출시해 발효화장품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피부세포가 필요로 하는 6대 영양소를 고루 공급하는 곡류, 과일, 채소를 발효의 원료로 사용하고 화장품의 80%를 차지하는 물도 영양분 가득한 발효수를 사용해 발효화장품 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숨 37’은 다양한 원래를 있는 그대로 자연 발효시켜 만든 화장품으로 지난해부터 한효주를 모델로 내세우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자연발효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다양한 물질을 얻을 수 있어 항산화, 보습, 피부결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킨푸드 관계사 아이피어리스의 ‘아름다운 달’은 술의 발효에 사용되는 누룩과 효모를 화장품에 접목시킨 브랜드다.

누룩을 이용한 천연 숙성 발효법을 사용했으며, 인삼, 당귀, 오미자, 라즈베리 등 4가지 성분 추출물 등 천연 유산균 발효를 통해 얻은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최근 김희선을 모델로 기용하고 홈쇼핑에 진출하는 등 발효화장품 시장 경쟁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코리아나는 녹두와 발효공법을 적용해 업그레이드된 ‘에코 36.9° 녹두’ 클렌징 라인을 지난해 출시했다. 국내산 녹두를 36.9도에서 발효시켜 녹두가 가진 본래의 효능을 배가 시키고 항염, 항노화, 항스트레스 효과를 더했다.

이밖에 발효기술이나 발효성분을 일부 적용해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는 곳도 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최근 브라이트닝 효과가 뛰어난 비타민나무 발효 추출물과 식약청 인증 미백 신소재를 함유한 피부 친화적 미백 기능성 라인 ‘화이트트리 스노우’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발효화장품의 경우 대개는 천연물질을 발효해 피부에 자극이 적고 발효과정 중에 아미노산, 항산화물질 등 기존의 없던 영양소가 늘어 영양학적 관점에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아무리 값비싼 화장품이라도 피부가 흡수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은 발효화장품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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