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최대 규모의 유통단지 가든파이브(송파구 문정동 소재)가 마침내 오는 10일 그랜드 오픈한다.
이로써 2008년 12월 준공 이후 4차례 오픈 지연에 따른 1년 5개월간의 장기표류를 마감하게 된 것. 하지만 전문매장 입점률 저조 등 산적한 문제를 향후 과제로 남겼다.
4일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10일 전면 개관식에 앞서 가든파이브 오픈에 결정적 역할을 한 'NC백화점'이 지난 3일 먼저 문을 열었다.
직매입 백화점인 'NC백화점'은 패션관, 영관 1층~7층에 입점해 다양한 수요층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라이프관 전기자재 매장에 지난 2월 입점한 한 청계천 이주상인은 "NC백화점의 입점과 그랜드 오픈으로 전문 매장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오픈 분위기에 편승해 최근 일부 목 좋은 자리는 점포당 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든파이브는 광활한 건물 내외 휴게공간 활용, 집객력 견인을 위한 강력한 이벤트도 대기중에 있다. 인기가수 초청, 광고모델 사인회, 마술쇼, 월드컵 응원전등이 6월 내내 줄지어 펼쳐진다.
그러나 가든파이브는 표면상과 달리 라이프관, 툴관등의 전문매장 입점률 저조의 아킬레스건도 안고 있어 향후 극복할 과제도 적지않다.
오픈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전문상가(분양,임대) 입점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하는 이유는 아직 미완의 상가임을 방증하는 것.
특히 청계천 상인들의 대거 입주를 성사시키지 못해 여전히 빈 점포가 많다는 것은 가장 큰 문제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에스컬레이터 주변 점포를 제외하고는 텅빈 곳이 많은 라이프관 전문매장이나 툴관 공구매장의 일부층의 경우 낮시간에도 불꺼진 매장이 보이기도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건물 규모가 크고 점포수가 많다보니 고객들이 피로감도 쌓이고 매장을 찾는데 미로를 헤메는 듯한 불편함도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우여곡절끝에 대문을 활짝 여는 가든파이브의 본격적인 운영상 게임은 지금부터"라며 "가든파이브의 외형적 가치 못지않게 정작 중요한 사안은 전문상가 상인들의 영업수익 보전을 위해 운영주체측의 노력과 관리가 세밀하게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