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지난해 12월 21일 문을 연 LG미소금융재단은 지난 3일 기준으로 61건의 대출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이후 공휴일을 제외한 총 110일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이틀에 한 명꼴인 61명만 대출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재단측은 일 평균 방문자와 상담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타 그룹의 경우를 봤을 때 5% 미만의 대출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3일 LG미소금융재단에 따르면 재단 출범 이후 한달만인 올 1월 19일 첫 대출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대출 건수는 61건이다. 대출 금액은 총 6억5000만원.
재단이 올해 200억원을 출연, 이 중 6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40억원을 대출 목표액으로 설정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남은 7개월 동안 매달 20억원 가까이 대출이 이뤄져야 목표를 채울 수 있지만 지난 5개월 동안 6억5000만원이라는 실적을 봤을 때 달성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근 대출 조건이 완화되는 추세지만 까다로운 대출 조건이 미소금융 사업의 장벽이라는 설명이 지배적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실제 대출이 얼마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은 내용이 알려질 경우 상담하러 오는 고객이 더 줄어 들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LG미소금융재단은 지난달 24일 강동구 소재 재래시장인 '길동시장'을 방문해 'LG미소금융'을 알리는 현장 홍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재단에서 2000만원의 창업 자금을 대출 받아 추어탕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의 점포를 방문, 향후 점포 운영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하는 등 미소금융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