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건설 부도위기..만기도래 어음 이달중 96억

입력 2010-06-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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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인 성지건설이 최종 부도 위기에 놓였다.

4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성지건설은 전날 12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데 이어 이날 추가로 만기 도래한 어음 등을 포함해 총 25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일단 채권단은 이날 결제 마감 시한을 연장하면서 자금 지원 여부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요 채권은행들이 성지건설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으나 막판에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채권은행은 "성지건설의 경우 이달 중 만기 도래할 어음이 96억원에 이르고 내달 중에도 105억원 규모의 어음이 만기가 돌아온다"며 "이번에 채권단 지원으로 어음을 결제한다고 해도 앞으로 돌아오는 어음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성지건설은 이날 최종 부도처리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1969년 설립된 성지건설은 '형제의 난'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2008년 2월 인수했으며, 박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별세한 뒤 장남인 박경원 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성지건설은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8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69위이다. 주로 토목 분야에 강한 중견 건설사로 소규모 아파트ㆍ오피스텔 건설도 병행해왔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마포대교 확장 공사와 인천문학경기장 건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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