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北 천안함 공격에 단호한 대응책 필요"

입력 2010-06-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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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4일 오후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단호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양자대담을 통해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억제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 만난 두 장관은 대담에서 "북한의 천안함 무력공격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미국과 역내 평화, 안정에 심각한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 양국은 단호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특히 게이츠 장관은 "천안함 공격은 지역 안정을 불안하게 만들고 국제법을 위반한 또하나의 사례로 북한의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며 "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책임과 의무가 있으며 북한의 침략 행동에 반드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증거는 압도적(overwhelming)이고 결정적(decisive)이다"며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영 장관도 "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억제 및 지역.범세계적인 안보증진에 협력키로 했다"면서 "양국 외교.국방장관 협의체인 '2+2회의'를 7월 하순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측도 한미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의해 한국에 연합방위전력 제공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이와 관련 6월 중순 이후 서해에서 미 7함대 항모전투단이 참가하는 연합 해상.공중 기동.사격훈련에 이어 이달 말 또는 7월 초 2단계로 서해에서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하는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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