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감과 헝가리 재정적자 우려에 유럽 재정위기 확산 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영향이다.
오후 4시 27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7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3.20%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5bp 내린 4.14%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9bp 하락한 0.73%를 기록했다.
헝가리의 재정적자가 알려진 것보다 크다는 헝가리정부 당국자 발언으로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나타나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헝가리 총리실 대변인은 "헝가리의 재정 적자가 예전 정부가 관리해온 것보다 훨씬 나쁜 상태"라면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한 뒤 경제정책 실행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43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1만3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아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둔화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달러화에 매수세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