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공장’ 팍스콘 임금 2배로 인상

입력 2010-06-0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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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0월부터 2000위안..팍스콘사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직원들의 잇따른 자살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대만 팍스콘이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나섰다.

팍스콘은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을 4개월 내에 2배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테리 고우 팍스콘사 회장은 자살사고에 대해 최근 공개사과했다 (블룸버그통신)

팍스콘이 지난 2일 직원들의 기본급을 현재의 900위안에서 1200위안으로 즉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오는 10월 1일부터는 기본급을 지금보다 2배 이상 오른 2000위안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노동 전문가들은 팍스콘사가 이익을 근로자의 복지보다 우선시해 연쇄자살사고가 발생했다고 팍스콘을 비판했고 테리 고우 회장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자살사고는 매우 큰 근심거리이지만 팍스콘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이와 증권의 캘빈 황 애널리스트는 “임금인상폭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면서 “팍스콘이 고객들도 임금인상으로 인한 충격을 흡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이와 증권은 지난주 팍스콘사의 30% 임금인상안 발표 후 팍스콘이 목표주가를 180대만달러에서 144대만달러로 내렸고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팍스콘의 에드먼드 딩 대변인은 “40만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임금인상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잔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관리자급 근로자들의 임금인상폭은 오는 8월1일까지 결정되고 선전공장 이외 다른 지역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오는 7월1일 임금인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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