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57)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은 7일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고객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주회사를 설립한 것은 지배구조를 더욱 명료화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열사간 고객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씨티그룹에는 성별, 학력, 지역 등에 상관없이 다양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회사간에 유기체처럼 인적 교류와 정보 교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주회사의 역할 확대를 위해 규모를 키울 것이냐는 물음에 "굳이 커야 할 필요는 없다"며 "지주회사는 자회사들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역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푸르덴셜증권 인수에 관심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로선 증권사, 보험사에 대한 인수ㆍ합병(M&A)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보험이나 자산운용 면에서 크게 자신이 있다거나 매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그런 것에 신경을 쓰면 고객에게 가장 좋은 선택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중점 사안으로 "지주회사 설립과 상관없이 신경쓰는 부분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된데 대해선 "공개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불필요하게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직원들에게 좋은 메시지로 다가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