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634억원어치의 물량을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헝가리가 국가 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유럽발 재정위기가 재부각 된 것이 투심을 강타했다.
아울러 기대했던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부진했다는 소식에 다우지수가 1만선을 하회한 것도 부담을 더했다. 이에 외국인은 장 내내 '팔자'를 유지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금융, 운수장비, 철강금속, 기계업종을 중심으로 물량을 팔아치운 반면 화학과 전기가스, 의약 등 일부업종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LG전자(568억원)와 LG디스플레이(381억원), 하이닉스(331억원), 우리금융(318억원), 기아차(226억원) 등을 순매도 했다.
반면 NHN(107억원), LG화학(105억원), SK에너지(104억원), 삼성화재(97억원), 아모레퍼시픽(78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나흘째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287억원어치의 물량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IT종합과 IT H/W, 반도체, 디지털업종을 중심으로 물량을 팔아치운 반면 인터넷, 운송, 부품업종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101억), 셀트리온(53억원), 루멘스(38억원), 네오위즈게임즈(38억원), 국순당(1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다음(19억원), 네패스(18억원), 파트론(15억원), 성우하이텍(7억원), 태광(5억원) 등은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