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 나오토 내각 8일 공식 출범

입력 2010-06-08 09:13 수정 2010-06-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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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관저 기능 강화, 업무 연속성 고려해 11개 각료 유임

일본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가 8일 황궁에서 임명식을 거쳐 제94대 총리에 취임, 새 내각이 공식 출범한다.

간 총리는 ‘정치와 불법자금’, 미 해병대 후텐마 비행장 이전문제 등으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정권이 잃은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7월 치러지는 참의원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일 중참 양원 본회의에서 총리로 지명된 간 총리는 당임원ㆍ인사를 둘러싼 조정을 이유로 내각 출범을 이날까지 미뤄오다 인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는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국가전략상을 내정했고 부총리와 겸하던 재무상에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행정쇄신상에는 렌호(蓮舫) 참의원, 국가전략상에는 아라이 사토시(荒井聡) 중의원 의원이 정해졌으며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郎) 민주당 정조회장은 공무원제도개혁, 저출산, 남녀공동참여와 ‘새로운 공공’ 담당상을 겸임하기로 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과 기타자와 도시미(北沢俊美) 방위상, 나오시마 마사유키(直嶋正行) 경제산업상, 나가쓰마 아키라(長妻昭) 후생노동상, 하라구치 가즈히로(原口一博) 총무상,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 오자와 사키히토(小沢鋭仁) 환경상 등 11개 각료는 유임하기로 했다.

다만 아카마쓰 히로타카(赤松広隆) 농림수산상이 물러나기로 해 그 자리는 야마다 마사히코(山田正彦) 농림수산성 부대신이 승격될 전망이다.

간 총리는 총리 관저 기능 강화도 중시해 센고쿠 관방장관을 보좌하는 자리인 관방 부장관을 새로 만들고 중원은 후루카와 모토히사(古川元久) 내각 부대신, 참원은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郎) 외무 부대신을 기용키로 했다.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다키노 긴야(滝野欣弥) 부장관은 유임시키기로 했다.

간 신임 총리는 7일 민주당 양원 의원 총회에서 “안정된 정권을 만들기 위해 당이 하나되어 참의원선거를 승리를 이끌고 싶다”며 결속을 촉구했다.

간 총리는 오는 11일 국회 소명 연설에서 경제성장 전략과 재정재건, 사회보장정책의 실현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ㆍ일 관계에 대해서는 오카나와의 미군 후텐마 기지 문제를 둘러싼 공동성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당분간 간 총리는 이달 안에 발표하기로 한 재정안정화 계획에 매달릴 전망이다. 이 계획이 향후 지지율 개선과 참의원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63%로 치솟았고 민주당 지지율은 30%대에 올라섰다.

게이오대학 대학원의 소네 야스노리(曽根泰教)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8개월간의 결정적 실패, 내각을 움직이지 못한 정권운영 문제의 반성”이라며 “그것이 단순한 지지율 회복으로 끝나면 또 단기 정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 총리는 6월 하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국 정상회의인 G20과 G8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대외 외교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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