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악재로 하락 출발한 아시아 주요증시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낙관적 발언에 힘입어 오름세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5.47포인트(0.37%) 오른 9556.27, 토픽스 지수는 1.13포인트(0.13%) 올라 860.34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은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64포인트(0.22%) 오른 2517.37,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9.87포인트(0.10%) 상승한 1만9398.02, 싱가포르증시의 ST 지수는 6.77포인트(0.25%) 올라 2758.65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96포인트(0.14%) 떨어진 7147.87을 기록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7일(현지시간) 우드로 윌슨 국제학술센터가 주최한 저녁만찬 회장에서 가진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의 발언으로 유럽 재정위기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 비중이 13%인 현대자동차가 1.9% 상승했고 호주 최대 금 생산업체인 뉴크레스트 마이닝이 3.2% 급등세다.
애플이 ‘아이폰 3G’의 후속모델인 ‘아이폰 4G’를 공개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소프트뱅크가 2.6% 오르며 관련 종목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증권재팬이 오타니 마사유키 애널리스트는 "유럽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새로운 악재가 나오지 않아 투자자들이 평정심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