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중 가장 주가가 많이 상승할 국가로 브라질과 한국, 스페인, 아르헨티나가 꼽혔다.
또한 한국이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하이트맥주, SBS,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이 9일 임직원 6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드컵 참가국 중 월드컵 기간에 해당 국가의 증시가 가장 많이 상승할 것으로 국가로 브라질(26.0%)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대한민국(24.3%), 스페인(10.7%), 아르헨티나(6.9%), 그리스(5.7%) 순으로 나타났다.
채수호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과장은 "브라질의 경우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가 장기 신용등급을 모두 투자등급으로 조정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2위로 꼽힌 것은 그만큼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한국증시의 기초체력에 대한 믿음과 바람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강 진출 시 최고 수혜 주는 하이트맥주(18.4%)와 SBS(18.1%)가 꼽혔고, 삼성전자(16.5%)가 그 뒤를 이었다.
하이트맥주는 '응원에는 역시 맥주가 빠질 수 없는데다 때 이른 무더위로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BS는 월드컵 독점 방송으로 다양한 부가수입이 예상 때문이며, 삼성전자는 월드컵 특수로 3D-TV판매량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