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유럽위기ㆍ엔고.. 약세 속 혼조

입력 2010-06-09 11:48 수정 2010-06-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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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가 9일 오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여파로 수출주가 하락세를 주도하는 한편 중화권은 경기 둔화를 우려한 중국 정부의 긴축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93.79포인트(0.98%) 내린 9444.15, 토픽스 지수는 6.34포인트(0.74%) 하락한 851.99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 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71포인트(0.43%) 오른 2524.66,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5.65포인트(0.08%) 올라 1만9503.13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의 ST 지수는 2750.26으로 전날보다 3.65포인트(0.13%) 올랐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8.89포인트(0.26%) 상승해 7170.8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엔이 유로 대비 강세를 펼치면서 타격이 예상되는 수출주의 주도로 4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영국의 재정적자가 수준이 심상치 않다”면서 “만약 영국이 강력한 적자 감축안을 펼치지 않는다면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파로 재정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유로 시세를 짓누르고 있다. 유로당 엔은 전날의 109.86엔에서 108.9엔으로 올랐다.

유로에 대한 엔 강세로 유럽 시장 의존도가 높은 혼다(-3%) 도요타(-1.4%) 닛산(-2.7%) 등 일본 자동차 빅3가 토픽스 구성종목 가운데 최대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캐논도 2%, 닌텐도도 3.6% 각각 미끄러졌다.

한편 중국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과열방지책이 경기 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드니 소재 AMP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셰인 올리버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성장이 정점에 달했고 이제 그 열기가 식고 있다”며 “향후 몇 달 안에 정부가 긴축조치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긴축완화 관측에 중국공업은행이 0.7%, 부동산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이 0.5% 오르며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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