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노령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이 지난해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9일 기초노령연금 수급률 집계 결과 작년 말 현재 363만명이 넘는 노인에게 기초노령연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 2008년말 290만명보다 25.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노인인구의 69%가 기초노령연금 혜택을 받아 2008년말 57.3%에서 크게 증가했다.
복지부는 내년에는 기초노령연금 지급대상을 12만명 확대해 375만명의 노인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수급액은 지난 4월부터 약간 인상돼 전체 53.4%에 이르는 단독가구엔 9만원, 부부가구엔 14만40000원이 지급되고 있다.
공적 노후소득 보장의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노후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월부터 기초노령연금을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해왔는데 지난해에만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3조4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시ㆍ도별 기초노령연금 수급률을 보면 전남이 8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80.9%), 전북(80%) 순이었으며 서울시가 53.2%로 가장 낮았고 경기도가 59.7%로 그 뒤를 이었다.
시ㆍ군ㆍ구별로는 전남 완도군의 수급률이 94.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 서초구는 28.5%로 가장 낮은 수급률을 보였다. 특히 농어촌 81개 지역 중 60개 지역의 수급률이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도시지역보다 기초노령연금의 혜택을 받는 노인 비율이 높았다.
성별로는 기초노령연금을 받는 노인 가운데 남성이 34.7%, 여성이 65.3%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70대가 178만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49%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수급률에서는 90대 노인(90.9%)이 가장 높아 연령대가 높을수록 수급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