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계자가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가 현저히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노하라 나오유키 IMF 부총재는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책당국자들의 성장을 위한 지원 여지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노하라 부총재는 "중요한 사실은 (성장을 위한) 정책 지원이 이미 소진된 경우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일본과 유럽 주요국에 대해 내수 진작을 촉구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노하라 부총재는 "선진국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면서 "아시아 정책당국이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자본의 유입과 과열이라는 도전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년에 걸친 글로벌 경제의 부진과 금융위기 충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노하라 부총재는 글로벌 경제 전망은 여전히 예외적인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경기 하향 리스크가 커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