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날 오후 2시께 발사체 옆에 위치한 소방시설에서 갑자기 흰색 소화용액이 분출해 나로호 선체 밑단을 하얗게 뒤덮었다.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방수복을 입은 수십명의 연구원들이 현장으로 급파돼 상황을 정리 중이다.
편경범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은 이날 나로우주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2시경 나로호 화재 발생시 나와야할 소화용액이 오작동해 소화용액이 분출됐다"며 "오늘 중으로 발사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편 대변인은 이어 "문제가 된 해당설비는 유류화재에 대비한 장치로 소방설비에 있는 3개의 노즐 중 1곳에서 소화용액이 흘러나왔다"며 "한-러 전문가들이 원인규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발사대 바닥 대부분이 흘러내린 소화용액으로 흠뻑 젖은 상태이며 연구원들은 용액 분출이 끝나자 문제를 일으킨 노즐 가까이에서 문제 원인을 찾고 있으나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에도 1차 발사시 6번의 연기와 한차례의 카운트 다운 중단 등의 과정을 거쳐 발사된 바 있어 이번에도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