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G에 숨겨진 애플의 성공 전략

입력 2010-06-09 15:55 수정 2010-06-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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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올인...글로벌 플레이어 자리매김 노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아이폰4G를 전격 공개했다. 아이폰4G도 전세계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폰 4세대(4G)가 전격 공개된 가운데 아이폰4G 공개의 화려함 뒤에는 놀라움이 숨겨져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WSJ은 오는 9월까지 88개국에 4G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이 과거와 달리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의 성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이런 결정은 해외 시장 비중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WSJ은 해석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예상보다 빨랐던 아이폰4G 출시 시기에 대해 “아이폰의 성장은 미국에서 유일한 파트너인 통신사 AT&T를 통해 정점을 찍었다”고 입을 모았다.

애플은 지난 1분기 애플스토어를 제외한 미국 이외 지역에서 58%의 매출을 거뒀다.

애플의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분기 매출이 세자릿 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가장 빠른 해외진출”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아이폰 3GS를 출시한 후 같은 해 10월 말 64개국으로 출시를 확대했다. 당시 한국 중국 등 현재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는 제외된 바 있다.

이번 아이폰4G는 미국을 포함해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프랑스 미국 영국 일본 등 4개 시장에서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는 애플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첫분기 프랑스 시장 점유율을 40.5%로 보고 있다. 지난 2008년도의 11.5%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애플이 4월에 출시한 아이패드 또한 국제적 입지를 굳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달 9개국에서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했고 7월에는 9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애플은 영국 런던과 중국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 9월 안에 40~50개에 달하는 애플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런던 소재 팬무어고든앤코의 닉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스토어는 주요 도시의 핵심지점"이라면서 "지역사회에서 확실히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경쟁사를 제치고 해외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미국 내 기업이 아닌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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