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9일 혼조세를 기록했다 .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 재정적자에 대해 경고하면서 유럽발 재정위기가 고조돼 일본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화권은 수출호전 기대와 중국 농업은행의 기업공개(IPO) 연기설에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반전했다.
피치는 “영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심상치 않은 수준”이라며 “강력한 적자감축안을 펼치지 않으면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아시아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커지면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98.81포인트(1.04%) 하락한 9439.13으로, 토픽스 지수는 7.96포인트(0.93%) 내린 850.37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피치의 영국 재정위기에 대한 경고로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커지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이 1.76% 하락했고 세계 최대 게임기 제조업체인 닌텐도가 4.62% 급락했다.
일본 2대 자동차 업체인 혼다차는 중국 공장의 파업 여파로 2.81% 떨어졌다.
중화권은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중국 농업은행의 IPO 연기 루머가 퍼지자 장 후반 금융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은행권의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농업은행 IPO 연기설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오후 익명을 요구한 2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농업은행의 2대 주주인 중국 재정부와 센트럴 휘진 인베스트먼트가 투자수요 부진을 우려해 농업은행 IPO 연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농업은행 판공셩 부총재가 “IPO 연기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강력히 부인했으나 증시 투자심리는 급격히 호전됐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50%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69.92포인트(2.78%) 오른 2583.87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2.68%, 중국 2대 은행인 건설은행이 2.98%, 중국 3대은행인 뱅크오브차이나가 3.13% 각각 급등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0.32포인트(1.12%) 하락한 7071.67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5분 현재 200.00포인트(1.03%) 오른 1만9687.48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2.09포인트(0.44%) 상승한 2758.70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66.43포인트(1.00%) 오른 1만6783.53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