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9일 "중국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조치에 대한 핵심내용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하고 이날 오후 귀국한 천 차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협의의 자세한 내용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안보리에서 취할 조치의 성격과 내용에 대해 일단 1차적인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의견이 접근한 부분도 있고 더 협의해야 할 부분도 남아 있다"며 "우리가 한중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입각해 양국이 공히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제이(劉結一)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 국제기구를 담당하는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유엔담당 부장조리(차관보)를 만났으며 양제츠(楊潔簾) 외교부장과 면담했다.
이어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과 만찬을 겸한 회담을 통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안보리에서의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오전에는 아시아를 담당하는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천안함 사태를 비롯한 양국 현안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