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7일부터 대구지방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인수 우선협상자로 결정돼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공적자금관리위원회로부터 대우인터내셔널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관련 업계는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가 5년 전에 실시됐다는 점을 들어 정기조사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조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올해 납세자의 날 '국세 1조7000억원 탑'을 수상하는 등 성실 납세로 인정을 받아왔다는 점도 조사 배경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국세 1조7000억원 탑은 2007년 삼성전자의 1조3000억원 탑을 경신한 최대 규모다. 고액납세의 탑 수상 기업에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은 없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2005년에 이은 정기조사"라며 "대우인터내셔널과 관련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우선협상대상자일 뿐이기 때문에 세무조사를 받을만한 거래가 있지도 않다"며 학대해석을 경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 역시 "4년마다 한번씩 하는 정기세무조사"라며 "포스코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가 마지막으로 세무조사를 받은 것은 2005년 7월 정기조사로 당시 1704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