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동통신사인 AT&T의 보안결함으로 아이패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수사를 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는 이날 컴퓨터 침입 가능성에 주목에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수사 대상은 분명히 하지 않았으나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T&T는 지난 9일 AT&T의 모바일 네트워크 보안상의 결함으로 아이패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정보 유출사건은 '고츠 시큐리티(Goatse Security)'라 불리는 해커집단들이 범행 성명을 내면서 드러나게 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AT&T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된 아이패드 식별 숫자를 알기 위해 이 회사 홈페이지의 빈 틈을 이용했다"며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고츠 시큐리티는 수천명에 달하는 아이패드 이용자로부터 11만4000건의 이메일 주소를 입수했다. 그 중에는 대기업 고위 간부와 정치가, 군 관계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T&T는 아이패드에 라디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파트너로 지난 8일까지 보안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