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되는 월드컵, 전통시장도 "대~한민국!"

입력 2010-06-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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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즌 맞아 전통시장 곳곳서 다채로운 이벤트 열려

시장경영진흥원은 11일 전통시장이 남아공월드컵을 맞아 다양한 월드컵 관련 이벤트와 공동 마케팅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그리스와의 일격이 예정된 12일, 서울 풍물시장에서는 월드컵 16강 기원 할인행사와 사커돔 등 고객 참여행사를 실시한다.

서울 풍물시장은 이번 행사에서 골대에 공을 넣으면 넣은 곳에 따라 상품을 차등 지급하는 사커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통시장에서는 흔치 않은 월드컵 16강 기원 할인행사 등 월드컵이라는 특수성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

또 풍물시장의 행사는 공동마케팅 사업으로 진행된다는 앞선 경영 마인드가 눈길을 끄는 한편 응원에 앞서 출출한 사람에게 선착순으로 국수를 제공한다.

수유재래시장에서는 6월 12일부터 월드컵 기간 전반에 걸쳐 월드컵 4강 기원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수유재래시장은 각 점포별로 특성화된 할인행사를 중심으로 월드컵의 흥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행운권 행사와 월드컵 공동 응원을 함께 진행하며 월드컵을 통해 지역주민이 더더욱 똘똘 뭉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수원 장안문 거북시장이 이벤트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고객 참여 노래자랑 및 월드컵 응원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안문거북시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사거리에 월드컵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응원할 수 있을 무대와 영상시설을 설치한다. 시장 고객은 물론 지역주민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을 공간으로 함께함의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치어리더나 품바 공연 등을 마련해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 고객참여 노래자랑과 행운권 추첨을 통한 상품지급 등으로 흥을 더할 예정이다.

이들 시장의 공동마케팅 및 이벤트 행사의 공통점은 고객 및 주변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응원도 하고 소식도 나눌 수 있는 흥과 정이 넘치는 자리를 시장 내에 마련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전통시장은 ‘정’과 ‘전통’이라는 주 이미지로 트렌드에는 무디고 느리다는 오해를 사곤 했다.

변화하는 전통시장, 특히 월드컵 이슈에 맞춰 젊은 감각을 드러낸 전통시장이 지역 커뮤니티 중심으로서의 기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시장경영진흥원 정석연 원장은 “매해 공동마케팅과 이벤트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는데 그때마다 변화하는 시장들의 약진이 놀라울 정도”라며 “전통시장이 트렌드에 뒤처지고 느린 대응이 아니라 발 빠른 준비로 지역사회에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은 경제적 기능 외에도 그 역할의 폭을 크게 넓히며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전통시장이 고객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객과 함께 하고 싶다는 전통시장의 바람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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