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1주일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유럽 채무위기가 세계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사그라진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11일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 종가 110.72엔보다 0.01엔 오른 110.73엔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엔 대비 장중 111.28엔까지 오르며 지난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1.2124달러보다 0.22% 하락한 1.2097달러에 거래됐다. 한때는 주 단위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91.53엔에 거래돼 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0.21% 하락했다.
유로화는 이번주에만 달러화에 대해 1.1% 상승했으며 엔화에 대해서는 0.6% 올랐다.
유럽 위기가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전날 5월 수출이 급증했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점이 유로화 강세를 이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의 소매판매가 1조2455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7%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의 산업생산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16.5% 늘어났다. 이는 4월의 증가율 17.8%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1~5월 누계로는 전년 동기보다 18.5% 상승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중국의 5월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48.5% 급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필 부르케 JP모건체이스 선임 외환 딜러는 "공황적인 시나리오가 일단 누그러짐에 따라 유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이는 단기적인 낙관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