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들의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비즈니스 (Community Business) 및 스탠다드차타드가 발표한 '일과 삶의 균형' 관련 스탠다드차타드 후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1/3 이상의 응답자(35.6%)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이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해, 서울 근로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지역 근로자는 일과 삶의 불균형을 겪고 있으며 대부분(78.3%)이 일과 삶의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에 직면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을 나타내 주는 표본 데이터가 될 수 있는 설문 조사로 발표된 '2010년 서울, 일과 삶의 균형 관련 스탠다드차타드 설문'은 스탠다드차타드의 후원으로 다양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관련 교육, 자문, 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홍콩의 비영리기구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그리고 한국의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이 함께 작업했다.
이 설문조사는 2006년부터 매년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진행해 온 '홍콩, 일과 삶의 균형 관련 설문'(State of Work-Life Balance in Hong Kong Survey)에서 사용되는 방식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15세 이상 근로자로 직급 상관없이 1000명을 무작위 선정, 전화 인터뷰를 통해 2010년 2월에 실시됐다.
조사된 주요 내용은 전반적인 일과 삶의 균형 실태파악으로 ▲근로자들의 업무 및 생활 패턴 ▲일과 삶에 대한 근로자들의 만족도 ▲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을 성취하는데 있어 근로자들이 직면한 문제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데 요구되는 해결 방안 등이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다양성 및 포용성 위원회 한국 의장이자 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 기업금융총괄본부의 안정모 부행장은 "한국에서도 일과 삶의 조화에 관련한 문제를 이해하고 직원들을 위해 일과 삶의 조화에 필요한 적절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데 신뢰할만한 지침서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일과 삶의 균형'관련 설문조사를 후원하게 됐다"며 "일과 삶의 균형 관련 담론을 주도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냄으로써 일과 삶의 균형을 주요 이슈로 부각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부행장은 "조사 결과가 기업들이 직원들과 지역사회 모두들 위한 근본적인 해책 마련을 위해 공동 협력의 필요성을 제시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SC제일은행도 연차 보장, 정시 의무 퇴근 등 직원들이 자기 개발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근무 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다양성 및 포용성 매니저인 위니 응(Winnie Ng)은 "2010년 서울, 일과 삶의 균형 관련 스탠다드차타드 조사를 통해 서울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중요한 사실이 조명됐다"며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직장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면 이와 같은 결과를 참고해 직장 내 일과 삶의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