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내 증시가 하반기 어떤 모습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3분기까지 조정장세가 나타날 수 있어 투자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지수밴드는 1550~1900선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선은 대체적으로 1550~1900선 정도로 예상됐다. 2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긍정적 견해도 나오고 있지만 하반기 2000선 돌파는 쉽지 않다는 것이 리서치센터장들의 대체적 견해다. 다만 상승시기에 대해서는 3분기와 4분기 중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4분기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박병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1850~19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3~4분기 중 장이 의외로 큰 탄력을 보일 수 있는 모멘텀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까지 코스피가 상승세를 나타내 최고 1920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분기까지 기업들의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한국경제의 경기 상승 속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만 4분기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수 있어 연말 이후 장세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주식시장 최고 전망치로 2070선까지 올라 갈 것으로 전망했다. 임 센터장은 “4분기 이후 실질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초기에 주식시장이 주춤할 수 있지만 금리인상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기도 하기 때문에 4분기나 내년부터는 또 다시 긍정적인 장이 연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저점 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 1500~1850선을 예상했다. 구 센터장은 “세계 각국 정부가 예상외로 높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로 인해 긴축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조정이 오더라도 1500선이 지지선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수 있어 하반기 갈수록 투자심리는 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은 보수적 관점 유지
리서치센터장들은 투자자들에게 3분기까지 조정 장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취할 필요 있다고 조언했다.
김철범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까지 조정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보수적인 입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매매 가격대와 목표수익률을 명확히 가져가면서 단기적인 투자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타깃을 갖고 매매를 한다면 오히려 대세상승기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