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바이러스성 간염이 전남지역에 퍼져 오리 6만마리가 폐사됐다. 전남 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 도내 오리사육농가 10곳에서 도합 6만마리의 오리가 오리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폐사했다고 말했다.
오리 바이러스성 간염은 급성으로 진행돼 일단 발병하면 항생제를 투여해도 치료가 되지 않는다. 작년에도 이 병이 돌아 도내 23농가에서 16만7000마리가 폐사했다.
연구소는 전국 오리사육 규모의 43% 가 전남에 모여있고 전염병이 돌 경우 피해가 크기때문에 철저한 방역관리와 예방 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농가에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정기적인 소독을 실시하며 오리에게 예방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또 농가와 부화장의 질병 예찰과 백신 접종 여부 검사를 지속하기로 했다.
박상국 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 방역과장은 "오리 바이러스성 간염은 어린 오리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사람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발병한 오리는 바로 폐사하기 때문에 감염된 오리가 식용으로 공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