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버핏 너무 믿지마라”

입력 2010-06-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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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의 투자전략, 무조건 믿어도 될까.

많은 투자가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혼란스러울 때마다 50여 년간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버핏의 움직임에서 투자의 방향을 찾고는 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9일(현지시각) 버핏이 투자자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장을 제공하지만 정작 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유명 투자가인 버핏이 지난 몇 분기동안 주식을 매입한 뒤 장기간 보유하는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 전략을 취한 뒤 대량 매각한 점에 주목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사인 트래블러스인슈어런스와 헬스케어 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웰포인트의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이중 버크셔가 인수할 당시 82달러에 거래됐던 웰포인트의 경우 매각에 들어간 지난 해 2분기에 주가는 45달러까지 급락했다.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지분을 확보한 유나이티드헬스그룹(당시 주당 53달러)의 경우 버크셔가 매각에 들어가면서 주당 47달러까지 하락했다.

올 초 버핏은 경기방어주인 프록터앤겜블(P&G)의 보유 지분 9%, 존슨앤존스(J&J)의 지분 26%를 정리했다. 이와 함께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뉴욕 지역은행인 M&T뱅크의 지분율도 줄였다.

중고차 판매업체 카맥스와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 그리고 미디어그룹 개닛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버핏의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식품업체 크래프트푸즈였다. 버핏은 크래프트 보유 지분의 23%에 해당하는 3150만주를 팔았다. 물론 버핏은 여전히 6.3%에 해당하는 1억6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의 의외의 대량 매각에 충격을 받은 투자자들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왜 팔았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버핏은 자신의 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 캐피털의 투자 기회를 늘리기 위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대량의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

버크셔는 지난 2년간 현금 보유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주식 매각 후 상당 규모의 현금을 골드만삭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식과 보증에 사용했다.

최근 버크셔는 철도회사인 벌링턴노던산타페(BNSF)를 인수하는데 27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사용했다.

버핏이 이처럼 대형 인수가 가능했던 것은 대량의 지분을 매각해 버크셔해서웨이의 ‘금고’를 채운 덕분이다.

포브스는 “투자자들은 버핏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버핏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너무 민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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