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60주년 기념행사가 한창인 가운데 한은 노조가 총재의 무능함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선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지방선거 낙선자 가운데 낙하산 인사를 위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11일 배경태 한국은행 노조위원장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에게 한국은행이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여러 해결과제에 대해 방향성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일침을 가했다.
배 위원장은 ‘창립 60주년에 즈음하여 총재에게 바란다’는 대자보를 통해 “김 총재가 직원들의 일상적인 업무태도 등 자질구레한 사안들에 대해 시시콜콜 언급해 ‘00급 총재’라는 말이 회자 중이다”며 “직원들 마음부터 얻는 것이 먼저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은법 개정, 퇴직연금제 도입, 인사 적체 해소 등 우선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방향성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직 점검을 위한 테스크포스에 대해서도 구성은 돼 있으나 논의 과정에 직원들의 의견이 피드백 되지 않아 특정 부서가 폐지된다는 등의 억측만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통위 선임 지연 역시 한국은행 위상에 금이 가는 것이라며 지방 선거 낙선자에 대한 배려 또는 연이은 관료 출신 임명에 대한 반발을 희석코자 하는 것이라면 금통위 의장으로서 이를 두고만 볼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진정한 총재가 되기 위해선 직원들의 마음부터 얻는 것이 먼저다”며 “의사 소통에 나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