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후 137초 만에 폭발ㆍ추락한 나로호의 구조물로 추정되는 잔해가 제주도 부근에서 수거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해군이 제주도 남단 공해상에서 나로호 구조물로 보이는 잔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수거된 잔해는 나로호의 어느 부분인지 파악되지 않았으며 조만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보내 분석작업을 거치게 된다.
수거된 나로호 잔해는 발사실패 원인규명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1단 로켓에 대해서는 우리 연구진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어 전적으로 러시아 측의 조사 및 분석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잔해 수거도 러시아 측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데 이날 해군이 임의로 수거한 데 대해 양국 간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수거된 잔해는 나로호 발사실패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사용되며 앞으로의 잔해 수거는 러시아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교과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