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대한민국"
박지성이 두번째 골을 넣은지 25분이 훌쩍 지났지만 서울광장은 여전히 붉은 물결이 일고 있다.
첫번째 골이 터졌을 때는 금새 차분해졌던 반면 두번째 골 이후는 시민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축구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뻐하고 있다.
"우~~~~"
주심이 석연찮은 판정을 할때나 그리스 수비수가 거친 플레이를 할 때는 한 목소리로 질책하기도 하며 응원열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재우(송파구ㆍ30)씨는 "주심과 부심 모두 편파적 심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대표팀이 굳건히 잘 해내고 있어 통쾌하다"며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이정혜(잠원ㆍ27)씨는 "질 것같아 서울 광장에 나오지 않으려 했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응원도구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