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은 위기이자 기회여서 유동성이 양호한 건설사에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할 시점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유망종목으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이 추천됐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건설사들이 2000년 구조조정 이후 양호 건설사들의 주가가 시장대비 89% 수익률을 나타냈다"며, "구조조정 이후 빠르게 전개될 불확실성 해소와 시장 우호적인 부동산 정책, 해외 수주 회복 등이 전망돼 유동성이 양호한 건설사에 대해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이후 두각을 나타낼 건설사로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차별화된 모습이 기대되는 현대건설, 삼성물산과 구조조정 이후 기업가치의 빠른 회복이 전망되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을 적극적인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또한 그는 중소형 건설사 중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나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했던 태영건설, 동부건설, 삼환기업, 계룡건설, 코오롱건설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건설업종은 미분양으로 촉발된 유동성 악화로 이달 말 300위권 건설사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다. 지난 2000년 11월 건설사 퇴출 사태 시기에도 100위권 건설사 중 38개가 워크아웃, 법정관리 및 청산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당시 구조조정이후 살아남은 양호한 건설사들의 주가는 불확실성 해소와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정책 등이 작용해 시장대비 89% 상승했다. 특히 워크아웃 건설사 중 회생에 성공한 회사들도 시장대비 98% 수익률을 나타낸바 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경험은 우리에게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소중한 격언을 상기시켜 준다"고 "지금이 건설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