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지난 12일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제 78회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아우디의 디젤 레이싱카 ‘R15 플러스 TDI’ 3대가 1~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회 우승 및 12년 연속 수상 기록이다. 특히 지난 2006년 디젤 레이싱카 R10 TDI로 르망 24시간에 출전해 2008년까지 디젤 레이싱카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R15 플러스 TDI 레이싱카로 1~3위를 석권했다. 아우디는 2000년, 2002년, 2004년에도 가솔린 직분사 TFSI 엔진으로 르망 24시간 1~3위를 석권한 바 있다.
‘아우디 R15 플러스 TDI’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2세대 디젤 레이싱카 R15 TDI를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더욱 발전시킨 모델로 5500cc V10 터보 디젤 직분사 TDI 엔진에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590마력 이상, 최대토크 107kg.m이 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 더욱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새로운 에어로다이내믹스 기술,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 기술 등이 적용됐다.
아우디는 1989년 처음 터보 직분사 디젤 엔진인 TDI(Turbo Direct Injection)를 승용차에 적용한 이래 세계 최초로 V12 6000cc 디젤 엔진을 상용화 했고, 2014년 발효 예정인 유로 6기준을 이미 충족시키는 ‘아우디 TDI 클린 디젤’을 선보이는 등 디젤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3만8850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2010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는 로맹 뒤마(Romain Dumas), 티모 베른하르트(Timo Bernhard), 마이크 록켄펠러(Mike Rockenfeller)가 드라이버로 나선 9번 아우디 R15 플러스 TDI가 24시간 동안 397랩(lab)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세계에서 총 56대의 차량이 출전해 28대의 차량만이 완주했다. 특히, 최고성능 레이싱카가 출전하는 LMP1 클래스에는 총 18대의 차량이 나서 단 6대만이 완주했다.
한편 이번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9번 아우디 R15 플러스 TDI는 24시간 동안 평균 225km/h의 속도로 397랩(5410.713km)을 주파하며 1971년에 세워진 이 대회 최장 주행거리(5335.313km) 기록을 39년 만에 새롭게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