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하락 영향으로 지난 5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는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수입물가는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입 원재료값 상승은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2.8% 상승해 석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림수산품이 전월에 이어 큰 폭 오르고 공산품도 원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6.6%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 19.1%나 올랐다.
외화표시 수출가격인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9.2% 상승했고,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3%,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주로 원화가치 하락에 기인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20.3% 상승한 반면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수출품목별 물가는 참치(12.5%), 김(5.7%) 등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6.6% 상승했다.
금속 1차제품(6.2%),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제품(3.7%),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2.6%)등 전 부문에 걸쳐 가격이 올랐다.
수입품목별로는 원자재가 철광석(85.2%), 액화천연가스 (7.0%) 등의 가격상승으로 전월 대비 2.4% 올랐다. 중간재도 철강1차제품(4.7%), 화학제품(3.8%) 등이 올라 2.8% 상승했다.
자본재는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7.6%), 정밀기계제품(-6.5%) 등의 하락으로 전월 대비 7.6% 떨어졌고 소비재도 1.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