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새 대표 선임을 앞두고 낙하산 논란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는 신임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지원한 5명 중 정연길 감사와 김경호 이사를 추천하고 오는 18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 감사는 경북 포항 출생으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제학 석사, 광운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20여년간 제일은행 지점장 등으로 근무했다.
김 전 이사는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이재국과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기획예산담당관 공보관을 거쳤다.
서울보증보험이 최종 후보에 대해 이 같이 정하자 직원들은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에 나섰다.
특히 노조는 정 감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동지상고 출신이라는 타이틀로 감사에 이어 사장까지 되겠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보증보험 노조 관계자는 "정 감사는 보험 또는 금융전문가였던 기존 사장들과 비교했을 때 역량이 모라란다 "며 "감사로 선임될 때도 대통령과 동기라는 이유로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이사에 대해서는 어떤 검증절차가 명확하지 않았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14일 오후 확대회의를 진행하는 등 오는 18일 주총 전까지 구체적인 반대 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주 노조측은 낙하산 인사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한편 청와대에 이러한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