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계, 업황 호조세 지속 전망

입력 2010-06-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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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 북미 수요↑· 고무시황↑ · 중동쓰나미 3박자 고루 갖춰

글로벌 경기가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석유화학 업황 역시 호조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견조한 중국 수요 및 회복세를 보이는 북미 수요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간과할 수 없는 남유럽발 재정위기와 비수기에 해당하는 사업부문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경우도 내수시장 자체가 성장단계 이므로 유럽발 악재가 미칠 영향은 적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중국에 진출한 유럽, 북미 타이어 브랜드 역시 중국 내수를 겨냥한 것”이라며“역으로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많지 않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최근 수년간 지속돼 온 중동 물량 공세 본격화에 따른 중동쓰나미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 암흑기가 도래할 것이란 시각은 다소 완화된 분

위기다.

15일 관련업계 및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아시아 석유화학제품 수요 확대, 중동 신규설비의 가동 지연, 자동차 업황 호조에 따른 북미의 수요 회복, 합성고무 시황 회복 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밝다는 전망이다.

합성고무의 경우 지속적인 신증설 등으로 올 한해 생산이 전년대비 3.9%, 로컬 수출용 수요증가 지속으로 내수는 4.0%, 수출은 3.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북미 위주의 수요 회복에 따른 자동차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며 타이어 수요가 많아져 합성고무 시장이 덩달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특수를 누린 부문도 있다. 월드컵 관련 대형 TV 수요가 상당히 발생하면서 합성수지가 여름가전 시즌과 맞물려 추가 수요 회복세를 누리고 있는 것.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여름가전, 겨울가전은 합성수지의 가장 중요한 수요처”라며“2분기에는 월드컵용 대형 TV, 3분기에는 광저우 아시안 게임 관련 대형 TV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합성수지는 대규모 신증설 부재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품의 가동률 제고 등에 힘입어 2010년 생산은 전년대비 3.2%, 내수는 자동차, 가전, 건설 등 전방산업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2.1%, 수출은 4.1% 증가할 전망이다.

또 아시아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내년 이후 신증설 영향이 축소돼 향후 2~3년간 석유화학 중장기 상승싸이클 재진입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업황 조정기가 석유화학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에틸렌 계열에 편중된 중동 제품과 경합하지 않는 폴리염화비닐(PVC),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등의 제품도 타이트한 수급으로 수익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국내석유화학산업은 올 한해 가동률 제고 및 관련 산업 회복으로 생산과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내수 부문에서의 회복세도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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